종합

정진석 추기경, 용산참사 조속한 사태 해결 촉구

주정아 기자
입력일 2009-12-15 수정일 2009-12-15 발행일 2009-12-20 제 2677호 1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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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용산참사 희생자 잊을 수 없어”
정진석 추기경이 용산 철거 현장 화재 사건의 조속한 사태 해결을 호소했다.

정 추기경은 12월 8일 서울 명동 대교구청내 집무실에서 마련한 일반 언론사 송년 기자담회에서 “장례식조차 치르지 못한 용산 참사 희생자들과 가족들을 아직도 매일 잊지 않고 있으며, 잊을 수도 없다”며 눈시울을 붉혔다.

정 추기경은 특히 “용산 참사의 핵심은 억울한 사람들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것”이라며 “재개발을 하는 곳마다 문제가 생기고 억울한 사람들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것은 관련법이 미비하다는 것을 뜻하므로, 입법기관 종사자들이 법 제도 정비 등에 적극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”고 강조했다. 이어 정 추기경은 “우리 사회는 입법기관 종사자들에게 특권도 부여하고 있지만, 과연 그들이 대우를 받는 만큼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지 의문”이라며 일침을 가했다.

정 추기경은 또한 “용산참사 현장에 가 계신 우리 신부님들께도 폭력은 안되며,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선한 방향으로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고, 위로의 말씀을 많이 전해달라고 당부한다”며 “아쉬운 점도 많고 정의롭지 않은 길로 간 것도 많지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자”고 독려했다. 아울러 정 추기경은 “사회 지도자층부터 진정성과 모범을 보여야 한다”며 우리 사회 큰 어른으로서의 당부를 전했다.

주정아 기자